제수용품 선물세트 수산바구니. 이마트 제공
제수용 상차림 세트는 경상도와 전라도 두 지역에서 자주 쓰이는 어종을 모은 2가지 선물세트다.
경상도 차례상을 위한 제수용 상차림 세트는 △문어(600g) 1미 △긴가이석태(150g) 3미 △민어(300g) 3미 △참가자미(450g) 2미로 구성됐다. 가격은 11만 5000원이다.
전라도 제수용 상차림 세트는 △병어(250g) 2미 △양태(350g) 2미 △반건조 부세조기(300g) 3미 △서대(300g) 3미로 가격은 12만 5000원에 판매한다.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어종으로 구성한 반건조 ‘수산바구니 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수산바구니 세트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반건조 생선으로 구성해 곧바로 제수용품으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성은 △참돔(300g) △부세조기(300g) △민어(280g) △참가자미(450g) 각 2미씩이며, 가격은 9만 9000원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명절 기간 지역별로 서로다른 선물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유는 과일‧축산과 달리 수산물의 경우 지역별 선호하는 상품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설(1월28일)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매출을 2주 전과 비교한 결과, 경상도 지역 이마트에서의 문어 매출은 1263.3% 증가했다. 또 다른 차례상 단골 어종인 침조기(긴가이석태)도 매출이 1340% 늘었다.
전라도에서는 병어가 차례상 생선으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설 기간 전라도지역 병어 매출은 1412.6%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지리적 특성이나 많이 잡히는 어종에 따라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산물이 다르고, 이로 인해 지역별로 형성된 식습관이 차례상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비교적 특색이 뚜렷한 두 지역의 세트를 시범적으로 출시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추후 지역과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