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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례를 통해 배우는 우리의 은퇴 준비 해법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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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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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우리나라가 단기간 내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예측되면서 은퇴 세대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대한민국 중년층 상당수가 노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노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미국의 사례를 통해 은퇴 세대에 닥친 위기를 희망으로 바꿀 해법을 찾아본다.

노인은 많아지는 데 준비는 태부족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0년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에는 14%를 돌파하고, 불과 8년 후에는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늘어나는 노인 인구수 대비 노인 복지 지표는 그다지 높지 않다.

지난 2015년 세계노인복지지표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44점을 받아 96개국 중 60위를 기록, 러시아나 크로아티아, 방글라데시아와 비슷한 수준이며, 아시아권 국가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소득 보장 영역에서는 24.7점을 받아 최하위권인 82위를 차지했다.

미국, 베이비부머에게 ‘일하는 노후’ 보장

미국은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자, 약 7,600만명)의 고용을 촉진하는 법적·제도적 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다.

거주 지역 내에서 원스톱 고용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 투자 프로그램(WIA Program)’이나 실직 상태 또는 취업이 어려운 55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고령자 지역사회 서비스 고용 프로그램(SCSEP)’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생 카드의 하나로 커뮤니티칼리지(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액을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120억달러(약 14조 5,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저소득층과 베이비부머의 재취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미국 전역의 커뮤니티칼리지는 1,200여개로 학생 수는 600만명에 이른다. 그 중 100만명 정도가 베이비부머인 것으로 커뮤니티칼리지협회는 추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플레전트힐에 있는 2년제 지역 커뮤니티칼리지인 디아블로 밸리 칼리지(DVC)에는 전체 학생 2만 2,000여명 중 약 10%인 2,000여명이 베이비부머다.

이들이 DVC를 찾는 이유는 재취업을 돕는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비는 학점당 30달러 안팎. 1년에 30학점을 이수해도 900달러(약 96만원)면 충분하다.

더구나 기업 등과 연계한 단기 학습 프로그램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되어 부담 없이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어 베이비부머가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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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단체들도 시니어 교육에 활발히 나서

민간 단체의 활동도 활발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앙코르닷오르그(Encore.org)’는 재취업과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50+ 인생을 가꾸는 이들을 돕는 대표 비영리 단체다.

이런 재단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데, 기업의 마케팅·재무 등 특정 경력자에게 비영리 기관 취업을 알선하는 ‘펠로십’ 프로그램과 헬스케어·교육 등 분야에서 시니어가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칼리지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앙코르 커리어’를 돕는 비영리 단체 시빅벤처스가 인텔 등 실리콘밸리의 기업과 손잡고 만든 ‘앙코르 펠로십 프로그램’도 대표적인 민간 단체의 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금을 투자해 자사 퇴직자들이 6개월~1년간 급여를 받으며 사회 서비스 분야 등에서 새 일을 찾도록 지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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