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합의안 찬반투표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9일 노조는 지난달 사측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9825명 가운데 반대 4940명(56.11%)으로 부결됐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임단협 협의가 실패로 돌아갔다. 노조는 △상여금을 분할 지급 △최저임금 등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회사에 재교섭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합원들과 약속한대로 정면돌파로 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 + 150만원 지급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에 합의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사측 경영 악화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집단 이기주의에서 나오는 행동은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중 분할 3사 노조는 같은 날 벌인 임단협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분할 사업장인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노사는 최근 2016년과 2017년 임단협에 대해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