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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반포 3주구 수주 한발 앞서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1-08 00:00 최종수정 : 2018-01-09 11:14

3년 공들여 유리한 고지 확보…대우건설도 관심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 줄어 건설사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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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내달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년간 홀로 이 단지에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수주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 등 일부 건설사도 이 단지 재건축 수주에 관심을 나타면서 이들 둘러싼 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지난달 현장설명회, 10개 건설사 참가

최근 반포 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다시 불붙었다. ‘계륵’으로 구분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달 13일 열린 이 단지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는 이를 뒷받침한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양, 효성, 대방건설, 극동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설명회(8개 건설사 참가) 보다 2개 건설사가 더 늘어났다.

반포 3주구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올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강남 재건축 단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건설업계는 이달부터 적용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규제 강화로 인해 올해 사업화 추진 재건축 단지가 지난해 하반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가 지난해 11월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것은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한신 4지구, 미성·크로바, 신반포 13~15차 등이 사업화를 추진한 영향이 있다”며 “이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사업화를 시작, 이 단지에 건설사들이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화 추진 일정에 따라 관심이 적었을 뿐 반포 주공 1·2·4주구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는 점 등 장점이 많은 단지”라며 “재건축 규제 강화로 올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재건축 단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반포 3주구에 대한 건설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이하 조합)도 지난해 유찰을 바탕으로 입찰 요건을 일부 완화했다. 조합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이행보증보험증권 보증서 제출로 입찰 요건을 변경했다.

지난해 12월 입찰에서는 입찰보증금 절반인 250억원을 현금 납부해야 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유찰된 이후 입찰 요건을 완화해 재입찰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9일 재건축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달 말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포 3주구는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예상 총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항마 부상

건설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정상 경쟁이 성립해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입찰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반포 3주구는 매력적인 단지”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러 가지 요건을 감안해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 현장에서는 대우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반포 3주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의 참여 이유로 건설업계는 올 상반기 예정된 매각을 꼽는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M&A를 앞두고 수익성이 확보되고 지속성장 가능한 분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수립, 이를 실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올 상반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전까지 최대한 실적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카타르고속도로 공사 등 해외사업 손실로 예상 보다 낮은 1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실적 하락에 따른 매각가 논란을 야기했다.

실적 발표 전 7000원대를 기록했던 대우건설 주가는 급락을 거듭했고, 현재까지 7000원대(5일 기준 6140원)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어닝쇼크’로 인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매각가 논란이 어어지고 있다”며 “매각 전에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반포 3주구 입찰을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향배는 현대산업개발로 기울어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와 달리 대우건설의 역전승은 힘들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유찰로 인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 단지는 유찰이 한 번 이뤄져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현대산업개발이 유리하다”며 “재입찰에 돌입한 가운데 3년간 공들인 점을 앞세워 조합원들을 공략, 대우건설이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다음달 말 시공사 선정 투표가 완료돼야 알겠지만 유찰 이후에도 수주 의지를 보이는 점은 조합원들이 알아줄 것”이라며 “반포 3주구에 프리미엄 아파트를 설계하고 강남 대표 단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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