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634억달러로 전년 632억달러대비 2억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해외증권투자 634억달러 중 주식투자와 채권투자가 각각 281억달러,353억달러다.
주식투자 281억달러에는 민간(기타금융기관등 )의 투자금액이 145억달러로 절반을 넘는 52%를 차지, 일반정부의 주식투자를 상회했다.
민간과 정부의 해외주식자산을 볼 때 2016년말 기준 기타금융기관, 비금융기업 등 민간이 보유하는 해외 주식자산은 전체의 33.6% (GDP의 4.2%), 일반정부는 전체 해외자산의 66.4%를 차지했다. 지역별 자산규모를 보면 일반정부의 주식자산은 미국(51.4%) 중심으로 선진국에 집중된 반면 민간 부분 주식자산은 상대적으로 중국 등 신흥국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달러화(58.4%) 등 주요 5개 통화(USD, EUR, GBP, JPY, CHF) 자산이 82.5%를 차지했다. 아시아 신흥국 자산은 말레이시아 77.6%, 인도 67.8%, 인도네시아 48.0%를 차지했다.
주식투자뿐 아니라 채권투자도 활발했다. 채권투자규모는 353억달러로 2016년 423억달러에 근접하게 이어갔다. 민간(기타금융기관과 예금취급기관)의 채권투자가 전체 해외채권투자의 각각 65.1%, 20.6%를 차지했다.
채권투자대상은 선진국채권의 비중이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고금리 회사채 및 하이일드채 투자가 증가세인 특징을 보였다. 2017년중 하이일드채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난 가운데 미 회사채 투자도 확대됐다.
2016년말 기준 한국인의 해외채권자산은 GDP의 8.9%인데 주식자산과 달리 민간부문이 대부분(GDP의 8.3%)을 차지했다. 해외채권자산은 미국(45.7%) 등 G7국 채권비중이 66.3%에 달해 아시아 주요 신흥국에 비해 크게 높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채권은 인도네시아가 24.0%, 말레이지아가 25.1%, 태국이 26.7%, 중국이 48.0%를 차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증권투자가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어 자산가격 변동 위험은 크지 않으나 외환시장 쏠림현상, 신용 환율 변동리스크 등은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의 자산증가세 및 해외투자비중 확대 계획이 예고된 가운데 IFRS17 시행에 따른 보험사의 장기채 투자수요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중심으로 해외증권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