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판교 복합단지 중심상업용지 6-4블록/자료=LH
신한금융지주의 투자은행(IB) 역량을 집결시킨 신한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 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가 최근 판교 공모상장 리츠사업에 선정된 후 뉴욕 오피스 빌딩 리파이낸싱에서도 계열사 협업 모델로 실적을 내고 있다.
28일 신한금융 등에 따르면 신한 GIB는 최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웨스트 지역 원월드와이드플라자의 메자닌 채권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를 매입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재판매했다.
이같은 성과는 신한생명의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IB들과의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했다. 건물 소유주 NY리츠의 11억7000만달러 규모의 리파이낸싱 딜에서 신한생명이 메자닌 채권 물량을 따왔기 때문이다. 책임 영업 차원에서 신한금융투자의 북까지 활용해 1000억원을 넣었던 대체투자 거래였다.
지난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판교 공모상장 리츠사업을 수행할 민간사업자로 신한금융컨소시엄(신한리츠운용·신한금융투자)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 차원의 민간 리츠 확대 방안과 맞물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판교 딜은 신한금융 GIB가 출범한 이후 첫 계열사 협업 성과물이라는데서 의미가 깊다.
국토교통부 측은 일반국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대체투자처 제공과 정보 비대칭성에 따른 부동산투자 수익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인 리츠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결과물이 판교 공모상장 리츠사업으로 LH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신청한 4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번 투자 대상은 성남판교 복합단지 6-4블록으로 지하7층, 지상15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부동산입찰가격은 5182억원으로 예정가격 4794억원 대비 108.1%로 낙찰됐다. 6-3블록의 경우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신한 GIB는 앞서 조용병닫기

지난 6월 계열사 IB 역량을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에서 GIB로 확대 개편해 자본시장 위상 강화를 추진했다. 이동환 GIB 사업부문장을 주축으로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등 5개사가 협업해 각 계열사 IB사업단을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모이게 해 결속력을 다졌다.
신한 GIB 관계자는 “현재 IB 관련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투자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