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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롯데, 화학 빅3 대규모 R&D 신바람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12-26 00:00

해외 경쟁사 부진 틈타 4분기 순익 1조 돌파
최대실적 바탕 주주 배당·미래 투자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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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제유가가 오르고 유럽과 미국의 쟁쟁한 경쟁사들이 악재에 시달리는 동안 LG화학을 비롯해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 ‘빅3’가 대규모 이익에 힘 입어 미래 투자에 돈을 풀기로 했다.

화학 빅3는 석유화학업계 비수기로 꼽히던 지난 3분기 마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특수를 누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4분기 영업익 1조6000억 근접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 빅3 영업이익은 1조 5866억원에 이르고 당기순이익은 1조 2301억원으로 추산하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업계 맏형 LG화학의 성장이 독보적이다.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6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한 4742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케미칼 역시 대폭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0억원, 당기순이익 20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8%, 38.9%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5억원, 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2%, 738.4%로 치솟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소폭 줄어들었다. 롯데케미칼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6950억원, 당기순이익 5262억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는 올해 유럽과 미국의 대형 경쟁사들이 화재와 홍수 등으로 피해를 입으며 공급이 크게 감소에 국내 화학업계가 반사이익을 거둔 덕분이라고 풀이한다.

실제 지난 8월 초 유럽 최대 정유공장인 로열더치셸 공장은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은 하루에 4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왔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 최대 정유·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텍사스주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하면서 대형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을 멈췄다.

◇ 배당 곳간 풀어 주주 환원

이들 회사들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주 배당금을 넉넉히 지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내년에 총 46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결산 배당 수준을 지난해 결산 배당보다 20% 안팎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올해 3분기 기초소재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전지부문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등 전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화학업계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영업이익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배당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반사이익 대신 앞으론 ‘경쟁력’

기초소재부문이 비수기로 진입하는 4분기에도 화학업계의 높은 실적 창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부가제품 확대와 가격경쟁력 확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PE(폴리에틸렌) 생산 공장의 원료 안정화를 위해 부근에 추가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납사크래킹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교현닫기김교현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PE 공장에서는 에틸렌을 100% 수입해 쓰고 있다”면서 “원료 안정화를 위해 주변 13만~14만평 부지를 구입해 현재 NCC 기초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생산 안정화를 위해 2019년 하반기까지 울산공장에서 PIA의 원료인 MeX(메타자일렌) 증설 진행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엑시올사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미국 셰일가스 기반 ECC 합작사업은 2018년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도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맞춰 지난 9월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친환경 사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나주공장에 2022년까지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증설한다는 내용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증설 프로젝트가 부재한 상태에서 순현금 규모가 확대될 예정으로 2018년에는 국내 기업에서도 M&A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유화학기업의 내년도 조직개편의 특징은 M&A 부서를 신설하거나, M&A 자금 한도를 늘리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국내 정유화학 기업의 경우 M&A 거래 이후 실적이 개선된 사례가 대다수로 성공적인 거래가 주를 이룬다”며 “윈윈(Win-Win) 거래가 M&A의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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