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규모 추이/표 제공=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가장 먼저 미래에셋대우가 지난달 23일부터, 키움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된다. 특성상 수수료가 낮다. 이 덕분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는 283종목, 순자산가치 총액 27조3000억원으로 2016년말에 비해 2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연금저축계좌는 다른 퇴직연금상품과 마찬가지로 연말정산 세액공제로 환급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절세 혜택이 있는데다 중도인출 및 자유납입, 자산관리 혜택으로 저금리 시대 적합한 투자수단으로 손꼽힌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나 운용사 모두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에 있는 자금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펀드가 ETF로 바뀔 경우 수익성을 절반미만으로 낮추기 때문에 전환을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이에 비해 연금저축계좌 통한 상장지수펀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는 증권가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연금저축계좌를 토한 상장지수펀드(ETF)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2017년도 연말정산 혜택을 ETF 투자자도 누릴 수 있도록 발빠르게 시스템을 정비해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연금저축계좌 ETF는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안정적 자산운용 측면에서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 매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신한금융투자는 준비중, 삼성증권은 전산준비중이고 NH투자증권은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김영일 포트윈투자자문 교육팀장은 “평소 자산관리를 위해 자산을 축적하고 오래도록 가져가는 게 유리하므로,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자산관리 방법을 강조해왔다”고 했다. 게다가 “수수료가 일반펀드의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는 ETF가 연금저축계좌에 편입됐다고 하니 투자자들에게는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도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인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펀드 가입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측에서 주식형펀드대비 수익성이 높은 ETF 거래를 연금저축계좌로 열어달라고 요구해 바뀐 부분”이라며 “이번 제도 시행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