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동차 업계 해외로 짐싸나] 각종 정부규제…자동차업계, 탈(脫)한국 고심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07 06:00 최종수정 : 2018-02-06 09:08

유럽‧미국‧중국 보다 까다로운 환경규제…“발전기회 막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통상임금 압박을 못 이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자동차업계가 통상임금 압박을 못 이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정부가 과도한 환경 규제로 인해 자동차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자동차 제조사에 일정량의 친환경차 판매를 의무화하는 의무 판매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3개월째 계류 중이다.개정안은 자동차 제조판매사에 일정 비율 이상의 차량을 저공해차로 판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5년마다 장기 의무 판매비율을 정해 고시하고 실적이 미비하거나,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는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24회 산업경쟁력 포럼(국가미래연구원 주최)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근본적 위기 원인으로 과도한 환경 규제를 꼽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자동차 환경규제는 미국과 일본에 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규제는 △유해가스배출규제 △평균연비규제 △평균온실가스규제 △자동차재활용규제 △배출거래권규제 △신화학물질규제 등 모든 주요 환경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자동차재활용규제, △배출거래권규제, △신화학물질규제 등은 적용하지 않고 있다. EU는 평균연비규제를 도입하지 않았고, 일본은 △평균온실가스규제 △배출거래권규제 △ 신화학물질규제 등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중국 역시 2019년 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은 노르웨이,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법안을 추진하기는 했지만, 의무판매제도는 도입하지 않았다.

특히 유해가스배출규제 관련 국내는 가솔린은 캘리포니아 기준, 디젤은 유럽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연료별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도입했다는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다.

기준치 또한 이들 선진국보다 낮다. 2020년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평균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97g/㎞로 낮춰야 한다. 2015년 140g/㎞보다 30% 더 엄격해진 수치다. 이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규제가 가장 엄격하다는 EU(95g/㎞)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2020년 목표치가 113g/㎞로 2015년 147g/㎞에서 23% 낮추는 데 그쳤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있는 평균 연비 규제와 유럽의 온실가스 총량 규제를 모두 도입하고 있다. 배출가스 기준은 가솔린은 미국, 디젤은 유럽에 맞춰져 있다. 모두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이다.

김수욱 서울대 교수는 “미국에서 평균 연비 규제안 제시부터 확정까지 공론화 과정에 2년1개월이 걸렸고 유럽에선 온실가스 총량 규제를 도입하면서 1년9개월간 기업들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한국에선 2014년 평균 연비·온실가스 규제를 도입할 때 정부안 제시부터 확정까지 4개월 만에 끝났다”고 지적했다. 강한 규제를 도입하면서도 협의 절차는 부실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환경부는 국산 자동차업체에서 돈을 걷어 외국 업체를 지원하는 친환경차 협력금 제도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규제를 정부 부처의 존립 근거라고 보는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 역시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럽에서도 이러한 규제는 없다”며 “정부가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발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는 높였다.

이어 “불합리한 규제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하나에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몇몇 곳들이 해외 법인 설립 또는 생산 거점 이전을 검토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 30명 전원 자사주 매입 현대엘리베이터 전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약 30명 전원은 자사주 약 1만4500주를 취득했다. 매입은 지난 6일부터 한 주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이뤄졌다.조 대표는 1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1750주에서 2750주를 보유하게 됐다.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자사주 취득이 경영진 차원에서 결정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해 주주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주주들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주주 환원정책을 이행함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전 2 소뱅, 보스턴다이나믹스 풋옵션 기한 임박…정의선 상장 셈법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을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보스턴다이나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승계와 순환출자 구조 해소의 핵심키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 매입과 함께 본격적인 상장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변수는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회사 중복상장 개정안이다. 일각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미국 증시 상장에 탄력이 받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지만, 로봇 대전환을 선언한 그룹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 3 두산에너빌리티, SMR 매출 2031년 6조...내년부터 매출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 소형모듈원자로(SMR) 매출이 오는 2031년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SMR 사업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은 2027년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다는 것이다.SMR은 기존 대형 원전을 축소해 만든 원자로다. 발전 용량은 작지만 공장에서 미리 부품을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라 건설 기간이 짧고, 데이터센터처럼 전력을 많이 쓰는 시설 바로 옆에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원으로 SMR을 낙점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은 2027년부터다. 메리츠증권은 두산에너빌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