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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새 먹거리 변액보험시장 ‘승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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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04 00:00

5년 장기수익률 차트 독식
해외투자·판로 확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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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5년 새 9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에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가입자들과 실적배당 특성상 보험사의 리스크가 적어 서로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 IFRS17 시대 ‘변액보험’ 새 먹거리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변액보험을 판매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2211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3년 8월 말 6255억원, 2014년 8월 7060억원, 2015년 956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해 8월 7929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가 올해 다시 급증한 것.

이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오자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은 가입자의 보험료의 대부분을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실적배당하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저축성보험 대비 책임준비금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실적배당이 아닌 일반적인 저축성보험(공시이율형 혹은 금리연동형)은 예정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 이상을 무조건 보증해야 한다.

이처럼 무조건 보증해야 하는 이율이 있어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책임준비금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실적배당이기 때문에 책임준비금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저금리기조에서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는 책임준비금 리스크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며, 소비자도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어 도움이 되는 셈이다.

보험사 역시 원금손실 리스크를 줄인 새로운 변액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연 2.75~3% 등 예정이율을 보장하는 최저수익 보증 옵션을 추가한 상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보험 상품 특성상 장기로 유지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변액보험 가입 후 7년 내에 해지하면 원금손실이 불가피하다. 보험사가 가입 초반 계약자의 보험료에서 선취사업비를 떼가기 때문이다.

사업비에는 보험사가 설계사 등에 지급하는 판매 수당이 포함되는데 보험 계약후 최대 10년까지 보험료의 3~17%를 설계사가 받아 가는 구조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변액보험 평균 유지율은 1년 83.2%, 2년 67.9%, 3년 60.1%, 4년 52.4%에 불과하다. 7년 유지율은 29.8%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만기를 채우지 못할 경우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며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변액보험이 떠오르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수익률 차트 1위 미래에셋생명

장기투자 특성상 변액보험의 상품가치를 따지려면 5년 이상 장기 수익률이 중요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기준 23개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펀드는 1300여개로 이 가운데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유형별 수익률 1위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든 유형에서 수익률 상위 5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주식형 펀드에서 5년 수익률이 56.1%을 기록해 연 평균 11%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은 △주식형 △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3위와 1위를 차지했다.

주식혼합형 펀드는 처브라이프생명이 46.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생명이 33.5%의 수익률을 거뒀다.

채권혼합형 역시 미래에셋생명이 23.3%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내년 1분기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생명이 사실상 변액보험 펀드 차트를 독식한 셈이다.

◇ 글로벌 분산투자·온라인 채널 전략 주효

미래에셋생명의 ‘독주’는 해외 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변액보험 102조2000억원 가운데 해외투자 비중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은 변액보험 자산 11조원 가운데 5조8500억원 가량을 글로벌 분산 투자하고 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의 해외 투자 비중이 1~5%에 그치는 반면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경우 62.4%에 달하는 것.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며 “PCA생명 합병 이후 변액보험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변액보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 채널로 가입할 수 있는 변액보험상품을 출시해 시장 차별성을 꾀하기도 했다.

판매수수료와 인건비 등 사업비가 절감돼 펀드에 투자되는 보험료가 타 채널 대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해외주식형, 해외채권형, 국내주식형, 국내채권형 펀드의 풀 라인업으로 상품을 구성해 고객들의 투자 성향별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인터넷 보험 특성을 살려 모바일 상에서 관리가 용이하도록 도와 리포트 등을 통해 현재 투자하고 있는 펀드별 현황 등도 고객이 직접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이 변액보험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품을 출시했다”며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펀드 관리가 가능한 만큼 상품 이해도가 높은 고객들의 가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내년 PCA합병 변액보험 강자 입지 굳힌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6월 변액보험 강자인 PCA생명을 인수, 내년 초 양 사를 통합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합병을 위해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PCA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존 인력에 ‘미래에셋 DNA’를 이식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PCA생명을 합병하면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변액보험 선도사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A생명은 2001년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영풍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보험사로 공격적인 변액보험 영업을 펼쳐온 회사다.

그러나 매출 신장을 위해 FC와 GA(보험대리점)에 지급하는 선수당을 최고 1300%까지 큰 폭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재 PCA생명 전속 설계사 수는 약 1000명 가량이며 이 중 가동 인력은 400명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PCA생명의 자산은 5조원대로 이 중 3조7000억 가량이 변액보험 상품이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PCA생명을 인수함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의 피비즈 수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비즈는 매출 가운데 수수료 부문 계정을 따로 분류한 것으로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피비즈 수입의 60% 이상이 변액보험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통합으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총자산규모는 33조4100억원이 돼 업계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APE(연납화보험료)는 각각 1260억원,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44% 늘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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