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배당과 관련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는 이례적인 수급이 나타난다”며 “지난달 28일 기준 대신증권 업종담당자 의견을 반영한 코스피200 연말 배당수익률은 1.24%,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 1.5%를 가정한 배당락 크기는 4.17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관련 프로그램 매수는 12월 동시만기에 시작돼 배당락 전일까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최근 3년간 해당 기간에 유입된 프로그램매매 평균금액은 1조6700억원(일평균 1850억원)이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유입 규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배당수익률은 삼성전자 중간배당 효과로 지난해 1.76% 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프로그램 매수는 코스피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2월에 나타나는 또 다른 수급은 대차잔고 감소에 따른 공매도 청산”이라며 “올해 대차잔고 규모가 지난 2년간의 수치보다 월등히 높아 12월 이후 대차잔고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대차가 공매도로 이어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