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호 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점에서 ‘한국투자 퍼스트 발행어음’에 1호로 가입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 한 기업들이 원하는 시기에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차후 금리 부분을 봐가며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퍼스트 발행어음에 대해서도 처음 초대형 투자은행(IB) 신사업인 만큼 퍼스트란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IB 선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으며, 27일부터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발행어음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은 초대형IB 지정은 받았지만 아직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수익률은 연 2.3%, 9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2.0%로 책정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연 1.2%의 수익률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연 2.0%, 케이뱅크의 정기예금은 2.1%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연 2.6% 수준이다.
유 사장이 가입한 발행어음은 180일 6개월 만기로 확정금리 2.0% 상품이다. 예금자보호가 되지는 않지만 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한국기업평가 기준 AA인 만큼 신용도가 좋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