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국내외 금융동향과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두 부처의 영역 다툼이나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 그건 아니다"며 "금융위와 기재부가 실무 협의를 하는 와중에 의원 입법안이 제출되다보니 생긴 문제로 향후 국회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경제부처 전체 업무를 조정하는 기재부와 부총리가 역할을 잘 해주시고 계시니 일방적으로 관련 입법을 청부입법 하려고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용비리, 방만경영 등의 지적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내년도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 최종구 위원장은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된 게 없는지 예산과 조직에 대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통제가 이루어지도록 해 나가고 관련 제도도 그렇게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에 따르면 금감원은 회계연도 개시 60일 전까지 금융위에 예산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금감원 예산서를 검토해 최종 승인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금융위가 아닌 산업부가 주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동의를 표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해 산업부가 좀 더 역할을 한다는 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며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이 한계상황에 다다른 기업 재무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서 진행이 됐고 그러다보니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금융당국과 같이 일을 했는데 산업구조 전반의 큰 그림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