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부녀 vs 장남’ 가족 소송전 번진 콜마그룹 '경영권 공방'…법원 판단은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26 15:02

콜마비앤에이치, 2분기 실적 이례적 공개
윤상현 vs 윤여원, 경영권 갈등…소송 불사
아버지 윤동한 회장, 아들에 주식 반환 소송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주주 재편 가능성 열려

콜마비앤에이치 생산공장.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 생산공장. /사진=콜마비앤에이치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콜마그룹 오너 간 경영권 분쟁이 시끌시끌하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놓고, 남매 다툼이 부자 갈등으로 확산하면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례적으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역성장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다. 오너 일가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콜마그룹 미래가 법원의 판단에 달린 형국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날 증권가 보고서를 토대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과 해외사업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DS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간 실적이 매출 63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30%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일부 공개했다. 4월 영업이익이 36억 원으로 1분기 전체 수익을 한 달 만에 일궜고, 5월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형 및 신소재 기반 제품 확대 ▲중국·유럽·일본 등 수출 시장 다변화 ▲세종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을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에는 내실 경영 성과가 외형 성장으로 가시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콜마비앤에이치가 여론전에 나선 배경은 윤여원 대표와 그의 오빠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 때문이다. 앞서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본인과 이승화 CJ제일제당 전 부사장을 이사회 사내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주주 제안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를 윤여원 대표 체제를 흔들려는 시도로 보고, 즉각 반발했다. 결국 윤 부회장은 지난달 2일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 제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매의 아버지이자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나섰다. 윤 회장 측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은 지난 2019년 가족 간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 증여한 주식도 이를 근거해 부담부증여 방식으로 증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무상증자 후 460만 주)를 돌려달라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를 걸었다. 이후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0일 대전지방법원에 윤 부회장의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가 경영권 약정을 위반하고, 경영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성장세를 보여주는 속에서 내부적으로 가족 간 갈등이 생기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창업주 회장께서 소송까지 가게 된 것도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왼쪽부터). /사진=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왼쪽부터). /사진=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이미지 확대보기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지분구조를 보면, 현재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31.75%(1089만316주)로 최대주주다. 이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7.45%(255만6000주)를, 윤동한 회장이 5.59%(191만8726주)를, 윤 대표의 남편인 이현수 씨가 3.17%(108만6540주)를 보유 중이다. 콜마홀딩스 총발행 주식 수는 3429만6259주로, 그중 아버지 윤 회장이 아들 윤 부회장에게 반환을 요구한 주식은 460만 주다. 약 13.4% 규모다.

만약 윤 회장이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콜마홀딩스 지배구조는 재편된다. 460만 주가 아버지 윤 회장에게 돌아가면서 지분율 19.01%(651만8726주)로 최대주주가 된다. 반면 아들 윤 부회장의 지분은 18.34%(629만316주)로 쪼그라든다. 다만, 아버지와 아들의 지분 차가 0.6%포인트대로 그치면서 경영권 다툼은 불씨로 남는다.

콜마그룹은 현재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한국콜마가,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은 콜마비앤에이치에서 각각 맡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 26.31%(620만)를,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1312만9267주)를 쥐고 있다. 이는 콜마홀딩스 지분 변화에 따라 콜마그룹 전체 지배구조도 바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5월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사업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윤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콜마홀딩스 측은 “회장의 말씀은 경영 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며 “경영 판단은 혈연보다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회장이 창업주로서 양측을 중재하고, 현재 남매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윤동한 회장 측의 주식 반환 소송은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9부에 배당됐다. 이로써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분쟁으로 시작된 콜마그룹 지배구조 변화 여부는 법원의 판단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목동·한남·검암까지…전국 주요 단지 공급 이어져 [이시각 분양] 서울과 수도권, 지방 주요 지역에서 신규 분양과 청약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목동과 한남동에서는 오피스텔과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이 예정됐고, 부산·창원·인천 등 지방 및 수도권에서도 견본주택 개관과 청약 일정이 진행 중이다. 일부 단지는 청약 접수를 마쳤으며, 교통과 학군, 생활 인프라 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목동 학군·교통 품은 ‘목동윤슬자이’ 6월 공급GS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에 ‘목동윤슬자이’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114~204㎡ 총 651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 2 해외에서 날아오른 삼양식품,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삼양식품이 해외 사업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 원, 영업이익 17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3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호실적 배경에는 해외 사업이 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50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확대된 공급물량이 유럽, 미주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뒷받침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특히 유럽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하며 7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국법인 신규 설립 3 ‘다시 성장’ 선언한 정용진, 1분기 실적으로 증명…이마트 14년 만 최대 실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선언한 ‘다시 성장하는 해’가 1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이 강조해온 가격·상품·공간 혁신 전략이 본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며, 이마트를 중심으로 주요 오프라인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됐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 원, 영업이익 17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수준이다.별도 기준(이마트·노브랜드·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7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