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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험시장 지지부진한 이유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13 14:11 최종수정 : 2017-11-13 15:45

사건사고 증가로 보험가입 필요성 증가...가입율 미미

△삼성화재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 /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 / 사진=삼성화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관련 사건 사고들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보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가입자 수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본 같은 선진시장에 비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로 집계됐다. 또 KB경영연구소는 반려동물관련 지출 가운데 ‘사료·간식비’에 이어 ‘질병·부상의 치료비’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상해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보상하는 보험인 ‘펫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펫보험은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하이펫 애견보험',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마이펫보험' 등의 3종뿐이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 AIG손해보험이 2008년경 펫보험을 출시한 바 있지만 현재는 판매가 중단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약 800만 마리에 달하는 개와 고양이 가운데 펫 전용보험에 가입된 개체 수는 2000마리에 그치고 있다. 가입률이 고작 0.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반해 막상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잠잠한 상태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8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도에 동물 의료수가제도가 폐지된 이후 동물병원이 진료비를 직접 책정하게 되면서 보험비 산출이 어려워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를 바로잡고 싶어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큰 구조이므로 섣불리 나서기가 꺼려지는 상황이다. 보험업 관계자는 현재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하는 3개 회사의 해당 상품 손해율이 200%를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역시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으로 꼽혔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를 예로 들면, 신규가입이 가능한 반려견의 연령은 생후 3개월에서 6년 정도로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가입을 위해 보험사가 요구하는 조건은 반려견의 얼굴, 옆면, 전체 사진과 품종, 생년월일 정보뿐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가입자 측에서 보험가입을 위해 의도적으로 반려견의 연령을 속여서 기재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많다는 입장이다.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된 상황임에도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이 이를 지키고 있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보험업계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동물병원 표준수가제 도입 및 정비, 반려동물 인계관리 강화 등 구조적 개선은 물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의식 개선 역시 필요하다며 거듭 촉구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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