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올 3분 실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창근 사장은 “흑자전환은 아니지만 매 분기마다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상선이 굉장히 희망적인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840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전년(6473억원)보다 적자 폭이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54% 늘어난 968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유 사장은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은 고용선 컨테이너선박 반선, 일부 미주 터미널 합리화와 화물비, 운항비 등의 비용절감 효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8월 전 세계 선사들 간 선박 운항의 정시성 측면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범 컨테이너사업총괄 전무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돼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면서 “세계 경기 회복 등으로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물동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다만 유가 부분 때문에 불확실성이 많아 흑자전환 시기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전체적으로 운임이 받쳐주면 내년 3분기 정도에 흑자전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