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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 목표량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11-08 05:00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선주사 ‘앞다퉈’ 친환경 선박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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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각사.

권오갑(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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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 한해 ‘곳간’을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초대형 선박 등을 연이어 수주해 올해 목표치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올해 목표 수주액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57.25달러, 64.2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일 대비 3.1%, 브렌트유는 3.5%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글로벌 선사들은 유엔의 해운 전문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발맞춰 2020년부터 선박운항 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비중을 현재 3.5% 이하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기준 충족을 위해 선사들은 사용 중인 중유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여과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거나 오염물질 배출 자체가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목표액 달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9월 스크러버(탈황장치)가 장착될 초대형 유조선 5척을 수주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9, 10월 액화천연가스(LNG)로 추진이 가능한 초대형 광석운반선 15척을 수주했다.

수주에 힘입어 올해 목표액에 근접했다. 올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계획했던 수주목표액은 192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10월말 현재까지 각 회사들이 달성한 누적 수주액은 올해 목표치의 평균 90%를 넘어섰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올해 발주는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었는데 2018년도 발주는 올해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2018년 선박수주 규모가 100억 달러는 넘겨야 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하는 등 이미 일찌감치 수주 목표치를 달성했고, 대우조선 역시 92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최근까지 25억7000만달러의 수주 잔고를 채워넣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올해 많은 수주를 따내고 있고 남은 1분기 동안 해양플랜트 수주 등 대규모 수주가 가능하다면 내년 3~4분기쯤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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