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들은 이달말 일제히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실적 전망은 '맑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귀속)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2조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가량 늘었다.
금융회사별로는 KB금융이 전년동기 대비 44% 가량 증가한 8134억원의 순익을 내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7년 연간 실적에서 KB금융이 금융권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ROE(자기자본이익률)도 확대되는 모습이며, 더욱이 증권과 손보, 캐피탈까지 이익이 증가하면서 비은행 비중이 올라갈 전망이어서 포트폴리오도 가장 안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76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증가한 5556억원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3928억원의 순익이 예상된다. 단 1000명 가량 지원한 희망퇴직 비용 반영 규모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것은 대출 성장이 이어지고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기 전 주택담보대출 수요와, 여기에 이후 '풍선효과'로 신용대출 성장이 이뤄졌다. 또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대신 중소기업 대출로 옮겨가 이자 수익 지키기에 나섰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될 10월에는 점차 실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이고, 국내 시중금리 급등, 글로벌 국채수익률 상승 추세 지속 등으로 금리 모멘텀도 부활될 수 있는 분위기"라며 "1~2분기의 호실적으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컨센서스를 상당폭 상향했음에도 불구 금융지주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 시현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