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 사진=GS건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GS건설은 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의 참가한 이번 시공사 선정투표에서 1295표를 얻은 현대건설에게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넘겼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반포 1단지 수주를 위해서 지난 3년간 공을 들였다. 수주전 초기에도 GS건설 자이가 시공사로 선정될 것이 우세했다. 지난 8월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때도 "반포 1단지는 GS건설 자이가 들어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 골든게이트 등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일이 다가올 수록 GS건설을 추격했고, 결국 현대건설이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S건설 자이는 강남권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반포 1단지 수주전 실패로 그동안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말했다.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실패한 GS건설은 한신 4지구 수주전을 통해 재건축 왕자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단지는 '방배 13구역' 리매치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