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서경배의 ‘탈중국’…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시장 공략 강화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9-19 11:01

라네즈, ‘세포라’ 미국 144여개 매장 입점
설화수, 프랑스 갤러리라파예트白 단독 매장
올 2분기 영업익 58%↓…“글로벌 다각화 모색”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지난 5일 용인 기흥구 아모레퍼시픽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창립 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지난 5일 용인 기흥구 아모레퍼시픽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창립 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으로 업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신시장 공략을 서둘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의 미국 144여개 매장에 입점 론칭한다고 밝혔다.

세포라는 미국 전역에 36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뷰티 로드샵 대표 유통사다. 라네즈는 이 중 뉴욕 22개, 캘리포니아 37개, 플로리다 11개, 텍사스 12개 등 미국 전역 365개 세포라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144개의 매장에 우선적으로 론칭했다.

라네즈는 미국 밀레니얼 타깃을 겨냥해 전용 패키지 등 미국 세포라 전용 기획 상품을 개발해브랜딩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4월 홍콩 소고백화점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라네즈는 이후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현재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해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2015년 캐나다 세포라 57개 전 매장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2년 만에 연속으로 미국 세포라 매장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호주와 프랑스 등까지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라네즈 관계자는 “세포라는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이 모여 경쟁을 하는 전 세계 뷰티 브랜드의 격전지”라며 “앞으로 더 많은 미국 고객들에게 K뷰티에 대해 알리게 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한국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뷰티의 성지’로 불리기도 하는 갤러리 라파예트 본점은 프랑스 현지 고객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설화수는 오프라인 단독 매장과 함께 인터내셔널관과 해당백화점 온라인몰에도 동시 입점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2층(47평) 규모로, 900여 종에 달하는 미국 전용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건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화권에 이어 앞으로 아세안과 유럽, 미주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가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7.9% 감소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8% 하락한 4148억원, 매출도 5% 감소한 2조 774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사드보복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줄자 면세점 채널에서 직격탄을 피하지 못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