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왼쪽에서 여덟번째),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일곱번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황 회장은 4일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와 부산 파생금융중심지 육성 방안'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황 회장은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글로벌 시장 성장 속에서도 혼자 역성장 중"이라며 "야성과 상상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시장을 지향하되 투자자보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규제와 자율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은 변동성 둔화와 규제강화로 지속적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반면 2006년부터 2016년 세계 장내 파생상품 거래량은 연 7.8%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감소에 대해 해결방향을 찾고자 마련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 금투협과 금융중심지혁신포럼 주관으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해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파생상품시장은) 억제·관리중심의 시장정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신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고객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투자능력을 갖춘 개인투자자의 교육·모의거래의무를 완화해 시장참여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범닫기

김영환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도 축사를 통해 "해양·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를 향해 가야할 길은 아직 요원하다"며 "해양금융은 해양진흥공사 출범예정 등으로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나 파생상품 분야는 규제의 합리적 개선·신규상품 도입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영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파생상품학회장)는 "국내 장내파생시장 문제점은 파생시장 거래위축, 기관이탈에 따른 투자주체간 불균형, 시장기반 국제정합성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활성화 방안으로 △기관투자자 참여확대 △소비자보호 △파생상품 인식 제고 △미래 금융인력 양성 △정책의 연속성 및 글로벌 정합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김홍배 동서대 교수도 부산 파생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방법으로 비즈니스 생태계 육성 및 연기금 유치, 운용사 자본금 인하 등을 제안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상품 다양성와 거래 편의성을 보완할 방침이다. 종합토론에서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우리 파생상품시장은 상품 다양성·거래 편의성 등이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며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해양·선박금융 인프라 조성, 금융인력 양성,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 노력 등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