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사진제공= 대구은행
박인규 회장은 21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을지연습 상황보고회에서 직원들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하는 것과 관련해 박인규 회장은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일련의 사태 수습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박인규 회장이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7월 대구은행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파문에 이어 최근 경찰의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의혹 내사가 부담 요소가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또 박인규 회장이 '친박' 인사로 꼽히는 점도 사퇴설에 힘을 실었다.
다만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찰 내사가 내부 투서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져 사퇴설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인규 회장은 2014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오른 뒤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면 임기 만료는 2020년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