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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기 후폭풍…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8-04 08:44

대출업무 지연에 소비자 분통…체크카드 배송도 4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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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업무와 체크카드 배송 지연을 알리는 카카오뱅크 공지사항 캡쳐/ 출처=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대출업무와 체크카드 배송 지연을 알리는 카카오뱅크 공지사항 캡쳐/ 출처=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주일 만에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카카오뱅크는 "빠른 한도 대출 약정 증가와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와 함께 업계 최저인 연 2.86%의 1억500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마통' 등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영업개시 7일째인 지난 3일 오전 7시 기준 신규 계좌 개설건수가 151만9000좌를 돌파했고, 예적금 등 수신액은 6530억원, 여신액(대출 실행 기준)은 4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대율이 약 76% 수준이 됐다.

카카오뱅크는 이번에 마이너스통장 금리 수준과 최고 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신용 등급별 부여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뒤 실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필요 고객에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출범한 지 1주일만에 한도를 줄이는 것에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과 상환이 가능해서 관리가 필요한데 이례적이기는 하다"며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비대면 대출을 해주는데 충당금 관리와 연체 후 채권관리를 담당할 인력이 충분한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출 업무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자가 소득·재직 관련 서류를 팩스로 제출한 경우 서류 확인이 늦어져 제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앱 공지사항을 통해 "대출 신청자 폭주로 인해 대출 신청이 지연되고 있다"며 "서류제출은 팩스가 아닌 모바일 또는 카카오뱅크 PC홈페이지의 서류제출 기능을 통해 제출해 주시면 보다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용자 급증 가운데 체크카드 신청 후 카드를 받아보기까지는 평균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측은 "예상했던 물량대비 체크카드 신청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배송지연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3일 기준 103만5000장을 넘어섰다.

고객 응대도 원활하지 못하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폭발적인 고객 유입에 따라 24시간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콜센터 등에서 상담직원 연결이 지연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고객 응대율은 이달 1일 기준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상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80여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제2고객 센터 설치를 결정하고 장소 선정과 인력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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