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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조용병 디지털인재 양성 경쟁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12 00:51 최종수정 : 2017-10-15 17:17

자체 전문가 육성 나서 4차 산업 대비

윤종규·조용병 디지털인재 양성 경쟁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인재 양성에 손수 나섰다. 리딩 뱅크 자리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회사는 디지털 영역에서 다시금 경쟁을 시작했다. 전문가 영입 등 외부 수혈 뿐 아니라 디지털 역량을 키울 자체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전방위적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신한, 디지털 교육비 40배 증액

조용병 회장은 지난 해 1월 경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 내 디지털 부서를 모으고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뱅킹그룹’을 신설했었다. 이후 끊임없는 조정을 거치며 디지털 역량 육성을 고민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의 ‘디지털 신한’ 전략은 첫 임기가 만료되는 2020년까지 중장기 프로젝트 형식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반영해 디지털 인재 자체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상승한 디지털 교육비가 대표적이다. 2만 7000명의 임직원을 디지털 인재로 육성하고자 하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전폭적인 지원 행보다.

여기에 신한금융은 최근 고려대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고려대의 디지털 이론과 신한금융의 금융 실무를 결합하는 국내 최초 디지털금융공학 과정이다. 이에 내부 구성원들의 관심도 높아 최종적으로 그룹 내 1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30명의 직원들은 1기 수강생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여기에 주목할 점은 조용병 회장 영입 1호 외부인사도 디지털 전문가라는 점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 조영서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얼마전까지 다국적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였다. 지난 2011년 신한은행이 디지털 사업모델 전략을 수립할 때 외부 컨설턴트로 참여한 인연도 있다.

특히 조영서 본부장의 주목할 만한 이력으로는 초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설계에 참여했다는 점이 꼽힌다. 조 회장의 의중은 검증된 전문가를 영입해 전체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재는 내부 육성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 KB, 디지털 에이스 육성 계획

윤종규 회장은 지난 3월 일주일 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지주, 은행, 증권, 카드, 인베스트먼트 등 KB금융 주요 계열사 임원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을 방문했다. 윤 회장이 KB금융의 미래 먹거리 시장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윤 회장은 “디지털 혁신에 실패하면 KB의 금융사업은 조만간 단순 공공재로 전락할 것이다”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윤 회장은 디지털 역량 종합 육성을 위한 결과물을 내놨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적성에 맞는 직원은 디지털 금융 마스터(Master)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디지털 에이스(ACE) 인재 양성’을 위한 전사적 ‘KB디지털 ACE 아카데미’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은행권 인력 구성은 상경계열과 인문계열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자체 육성을 통해 디지철 역량을 장착시키겠다는 의도다. 또 일반 직원들 중 IT 전공자는 아니지만 디지털 분야에 소질이 있으면 기존 인적 자원의 잠재력을 발굴해 보려는 의미도 동시에 포함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부터 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던 만큼 디지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외부 수혈은 보수적 은행권 문화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고 인재풀이 한정되어 있으니 내부 인재 육성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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