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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뷰티 재도전…센텐스·부츠 론칭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5-29 03:10

PB화장품 세계 1위 H&B숍 무장
신세계 유통망 ‘폭발력’ 발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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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오는 7월 오픈을 앞둔 부츠(Boots) 서울 명동본점 조감도. 이마트 제공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오는 7월 오픈을 앞둔 부츠(Boots) 서울 명동본점 조감도. 이마트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뷰티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2년 드러그스토어 ‘분스(BOONS)’를 론칭해 쓴 맛을 봤던 정 부회장은 자사 브랜드(PB) 화장품 ‘센텐스’에 이어 글로벌 1위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를 국내 상륙시키며 국내 뷰티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이마트는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를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했다. 지난해 7월 영국 유통기업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마트는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명동에 388평(1284㎡)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진검 승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정 부회장의 뷰티시장 ‘권토중래’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것저것 찍어바르며 연구 중”이라는 글과 함께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셀프카메라를 공개하며 뷰티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용진 브랜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노브랜드·피코크 등 정 부회장이 직접 내놓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뷰티시장에서 만큼은 흥행가도를 달리지 못 했다.

이마트가 2012년 선보인 드러그스토어 ‘분스’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 부회장은 국내 헬스앤뷰티(H&B)숍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분스는 약사가 직접 매장에 상주하는 ‘약국’ 콘셉트의 전문 뷰티 스토어로 출범했다. 그러나 화장품·미용제품 위주로 제품 회전률이 빠른 국내 H&B숍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 했다는 평을 받으며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현재 분스의 온·오프라인 매장은 새로운 ‘부츠’로 변경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강점인 PL(자체기획)제품을 통해 뷰티 시장에 다시 발을 붙였다. 지난해 7월 정 부회장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2년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대형마트 최초로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를 론칭했다.

이마트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센텐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 6000만 원을 기록하며 매출 목표대비 150%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정 부회장은 이마트 왕십리, 역삼점에 센텐스를 연이어 오픈했으며 현재 총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뷰티 매장들이 이마트 점포에 주는 집객효과도 상당하다”며 “센텐스와 새로 선보이는 부츠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뷰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J·GS·롯데·신세계 ‘H&B’ 대전

정 부회장이 드러그스토어를 앞세워 뷰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국내 H&B숍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분석된다. 국내 H&B숍 시장규모는 해마다 30~40%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1조 2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H&B숍 시장 규모가 5년 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H&B숍 시장은 CJ의 올리브영이 매장수 800개, 시장점유율 8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GS리테일의 왓슨스(128개), 롯데의 롭스(87개)가 뒤를 잇고 있다. 이마트까지 가세하면 CJ·GS리테일·롯데·신세계 등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들이 맞붙는 양상이다.

이마트는 선두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검증된 부츠의 PL상품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츠는 영국 1위 뷰티 브랜드인 ‘넘버7’과 ‘솝앤글로리’, ‘보타닉스’ 등 기능성을 겸비한 PL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넘버7의 정식 수입은 없었지만 이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직구 등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부츠의 등장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이미 대규모 유통기업들이 차지한 H&B숍 시장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자사 유통망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확대할 경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부츠의 PL제품들이 글로벌적인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마케팅적인 측면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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