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전산 개편 작업 때문에 11일 오후 8시부터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했다. KT, LG유플러스도 소비자 혼란을 막기위해 12일부터 번호이동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 기간동안 SK텔레콤은 번호이동 뿐만 아니라 대리점, 지점, 고객센터에서 신규가입, 해지, 조회 업무도 중단 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은 번호이동을 제외한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등 나머지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은 대기 신청이 가능하다. 대리점이나 유통점에 이름과 연락처 등 가입계약서를 작성하면 전산 개편이 끝난 15일 낮12시경부터 신청 고객 대상으로 상대로 순차적 개통이 된다.
하지만 전산개편이 끝난 직후 대기수요가 몰려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할 거란 전망이 있다. 전산개편을 빌미로 이통사들 간 ‘고객뺏기’ 쟁탈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황금연휴 동안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발생한 불법보조금 대란이 다시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우려도 있다. 실제 휴대폰 대리점과 커뮤니티 사이에서 전산 개편이 끝나면 ‘2차 보조금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지난 번과 비슷하게 전산개편을 빌미로 각 통신사들의 고객 뺏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며, “황금연휴 때와 같은 ‘2자 불법 보조금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놓은 마당에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기본료 폐지 압박이 심하다"며 "지난 황금연유 보조금 대란 때처럼 섣불리 보조금 경쟁에 나서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