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개편 기간 동안은 SK텔레콤의 번호이동이 전면 중단된다. 이어 LG유플러스, KT도 번호이동 서비스가 중단되며, 12일부터 15일까지는 전 이통사에서 번호이동이 불가능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기간 동안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전산개편 전후로 빼앗긴 고객을 찾기 위한 SK텔레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황금연휴 ‘불법 보조금 대란’으로 SK텔레콤은 904명의 고객이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46명, 658명 늘었다. 즉 SK텔레콤의 고객이 LG유플러스와 KT에 유입된 것이다.
테크노마트 일부 유통점에선 40만원대 보조금이 풀리면서 불법보조금 대란이 다시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대리점과 커뮤니티에서는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이 끝나면 다시 ‘2차 보조금 대란’이 일어난 거란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을지로역에 위치한 SK대리점 관계자는 “지난번 보조금 대란으로 번호 이동 건수가 늘면서 SK는 잃은 고객을 다시 찾기위해 혈안이 돼있을 것이다”며, “업계에서는 또 다시 개편 전후로 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산개편 직전인 9~10일을 전후로 불법 보조금을 이용한 번호이동 유치 경쟁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