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보험업계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입준비위원회는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 3인의 공동위원장과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성대규닫기

여기에 보험회사 CEO 38명으로 구성된 업계자문단과 학계 중심 전문가 자문단도 제도개선 방향을 심의한다. 38개 보험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자들이 실무작업반을 구성,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실무 검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학균 상임위원은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 "앞으로 보험업권의 화두는 IFRS17 시행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재무적 준비 및 건전성 강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의 부채(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시가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가입 당시 금리를 반영해 부채를 계산해야 하고 그만큼 보험사로서는 보험금 부담이 늘어난다. 결국 회계상 자본이 줄고 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제도(RBC) 등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감독 제도도 새로운 회계기준에 부합하도록 전면 개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회계기준인 IFRS17과 감독회계기준까지 동시에 개편되면 보험업계의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오는 5월 IFRS17 최종 기준서 확정 발표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