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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장녀 상무대우 승진… ‘3세 경영 승계’ 신호탄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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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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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후 상무대우

이경후 상무대우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CJ그룹이 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CJ가의 3세이자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이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2011년 CJ주식회사의 기획팀 대리로 참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으며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 지역본부 등을 거쳤다.

이날 인사는 CJ가의 ‘3세 경영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 사면 됐으나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 신장 이식 부작용 등 건강 문제로 차기 오너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32살인 이경후 씨와 28살인 이선호닫기이선호기사 모아보기 씨에 대한 CJ 계열사 지분 확대와 경영권 이전 작업 등 후계 구도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3세 후계구도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4년 12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CJ시스템즈가 화장품·미용용품 유통 계열사 CJ올리브영을 합병하며 구축된 계열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CJ 올리브네트웍스는 CJ가 지분의 76.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난해 3월 이 회장은 CJ의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등기 이사 사퇴를 통해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으며, 앞서 12월 이 회장은 경후 씨와 선호씨에 각각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54%씩을 나눠줬다.

이로써 자녀인 선호 씨와 경후씨는 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5.84%, 4.54%를 보유해 2·3대 주주로 올라섰고, 선호·경후씨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이 이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CJ의 지분 42.08%를 확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시킨 후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CJ 지분을 매입하거나, CJ올리브네트웍스의 덩치를 불린 뒤 CJ와 합병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후 씨와 선호 씨의 경우, 지배력 확보에 필수인 지주사 CJ와 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의 지분 보유율이 1%도 되지 않는다. CJ 3세들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규모를 키우고 이를 통해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연평균 영업익 성장률은 57.2%, 20.6%에 달해 그룹 내 가장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지분율을 고려한 연결 지배순익 기여도는 2017년 기준 18.0%로 제일제당을 제외한 그 룹 내 최대 이익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너 3세 중 나이 순으로 장녀가 먼저 승진을 했으나 후계 구도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다”며 “둘의 나이가 모두 어리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CJ파워캐스트가 스크린광고 회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 합병 했고, 11월 30일에는 CJ파워캐스트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주주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CJ의 지분율도 기존 76.07%에서 55%로 하락했다.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는 CJ파워캐스트와 재산커뮤니케이션의 합병후 CJ파워캐스트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동시에 지분 53.3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CJ파워캐스트의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은 양사의 신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이재환 이사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20.51%를 확보했다. 이어 선호 씨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5.76%, 경후 씨가 5.44%를 보유하는 구도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환 이사가 주주로서의 역할만 하고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인데다, CJ는 ‘장자승계’를 고수하는 분위기이다”고 전했다. 28살의 선호 씨는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사원으로 입사,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재무파트의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유전병 치료를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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