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업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정 사장 연임결정은 3월 중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확정될 예정이다. 정수진 사장은 작년 3월에 취임, 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순조롭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사장은 작년 6월 분리되어 있던 하나카드노동조합과 외환카드노동조합 통합을 이끌어냈다. 하나카드는 정수진 사장이 부임한 작년 3월 말부터 양 노동조합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서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는 통합 인사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익 견인도 정수진 사장이 연임할 수 있었던 또다른 요인이다.
하나카드는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 50억원으로 첫 흑자전환을 이룬 뒤 작년 당기순이익 7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47%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이익 견인 배경에는 정 사장이 비용 절감과 영업력 강화로 하나카드 성장기반을 마련한 데 있다. '1Q 시리즈'가 고객 사이에 인기를 모으면서 상품 자체 경쟁력도 강화됐다.
때문에 지주에서 하나카드에 거는 기대도 크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3분기 IR에서 하나카드가 내년 1000억원 정도 이익을 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카드업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수진 사장은 은행과의 협업 강화, 회원 확대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