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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한섬’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16 13:08

브랜드 덱케, 세계 4대 패션쇼 런던패션위크 데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글로벌 패션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통해 한섬을 업계 빅4 반열에 올린지 두 달 만이다.

한섬의 자사 브랜드 ‘덱케’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영국 런던 ‘FC 쇼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한다. 런던패션위크는 파리·뉴욕·밀라노와 함께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로, 국내 토종 잡화 브랜드가 참여하는 건 ‘덱케’가 최초이다.

특히 이번 런던패션위크 기간 ‘덱케 쇼룸’을 동시에 운영해, 유럽ㆍ미국 등 패션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한섬은 여성복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기존 패션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4년 덱케를 론칭했다.

한섬은 이번 런던패션위크에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인 최유돈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해 ‘덱케 바이 유돈초이’란 주제로 패션쇼를 진행한다. 최유돈 디자이너는 세계 유명 패션잡지와 영국 유력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로, 2010년 런던패션위크에 데뷔한 뒤 10회 이상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한섬은 이번 덱케의 런던패션위크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잡화 브랜드’ 덱케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해외 백화점과 유명 편집매장 입점 등 유통망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런던패션위크 기간 패션쇼가 열리는 ‘더 스토어 스튜디오스’에 덱케 쇼룸을 함께 운영하는 것도 글로벌 세일즈 전략의 일환 중 하나다.

앞서 한섬은 시스템옴므와 시스템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월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중국 5대 백화점 중 하나인 항주대하백화점에 진출했다. 항주대하백화점은 항저우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백화점이자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달하는 곳이다.

한섬은 올 상반기 중 항저우 지역에만 시스템 단독 매장과 복합 매장 등 총 4개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는 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대표 도시에도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올해에만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이달 초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프랑스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동반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입점하는 라파예트 백화점은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최대 백화점으로, 매년 3000만 명 이상의 쇼핑객이 찾는 ‘파리 패션의 상징’이자, ‘글로벌 패션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이에 앞서 시스템은 지난 1월 라파예트 백화점 본관 컨템포러리 편집매장(뢰유 데 갤러리)에 입점했다. 편집 매장에 입점해 있는 10여 개 브랜드 중 ‘매출 톱3(1월 매출 기준)’에 들 정도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섬은 정지선 회장의 첫 인수합병(M&A)작품이다.

그는 2010년 ‘PASSION VISION - 2020’를 통해 “그동안 ‘안정’ 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대형 M&A에 나서며 안정속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으며, 비전 2020이 발표된 지 2년 만에 한섬을 인수했다.

2012년 4200억 원에 한섬을 인수한 정지선 회장은 2018년 한섬의 매출을 1조로 정했다.

한섬의 인수 년도인 2012년 매출은 4963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규모가 지속 성장해 2014년에는 5100억 원, 2015년에는 6168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독보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상품기획 등 R&D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패션’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2017년을 ‘글로벌 한섬’의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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