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당초 롯데는 지난해 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검찰과 특검 수사가 이어지며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롯데는 이번 사장단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먼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명칭은 경영혁신실로 바뀐다. 아울러 현행 정책본부 7개실이 재무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가치혁신팀 등 4개로 축소된다.
93개 계열사는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앤드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의 BU체재로 개편될 예정이다.
일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9개 계열사가 함께 포진한 롯데쇼핑의 경영은 각사 대표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4개 부문으로 재편된 후에는 유통부문장이 유통 계열사들의 인사와 재무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그룹 정책본부와 협의를 통해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금융계열사는 금산분리 원칙을 고려해 이번 BU분리체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4개의 BU를 총괄하는 경영혁신실장에는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부회장으로의 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유통부문장에는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학부문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식품푸문장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호텔앤드서비스 부문장은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지난해 노병용 전 롯데물산 사장의 실형 선고로 인해 공석이 된 롯데물산 사장의 자리를 누가 채울지 또한 관건이다.
이번 인사는 21일 롯데케미칼 등 화학 BU부터 진행된다. 계열사 이사회 일정에 맞춰 인사를 하며, 인사 명단은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의 이사회는 22일에 열리며, 호텔롯데 등 서비스 부문과 기타 계열사의 이사는 23일 이후에 열린다.
한편 그룹의 2인자인 경영혁신실장자리에 거론되고 있는 황각규 사장은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과 굵직한 각종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신동빈닫기

황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으며, 1990년 당시 상무였던 신 회장과 함께 일하며 유창한 일본어 실력 및 기획력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1995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신 회장이 황 사장을 데려갈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 황 사장은 2011년 롯데정책본부의 국제실 사장을 거쳤으며, 2014년부터 그룹 정책본부의 운영실장을 맡았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