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롯데손해보험이 32.8% 인상해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26.9%, KB손해보험 26.1%, 메리츠화재 25.6%, 삼성화재 24.8%, 동부화재 24.8%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인 곳은 NH농협손해보험 2.8%, MG손해보험 4.4%, AIG손해보험 4.6% 등 중소형사 3곳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의 높은 손해율로 인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 2014년 131%, 2015년 129%로 해마다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가입자들의 무분별한 비급여 의료쇼핑이 급증하는 손해율 주범으로 꼽혀 금융당국이 대안 마련에 나선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실손의료보험 개편안을 발표해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분리된 상품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과잉 진료 우려가 큰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 항목을 별도 특약으로 분리해 기본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특히 특약의 보장한도 횟수를 설정해 과잉 진료 등 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직전 2년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차기 1년간 보험료를 10% 이상 할인하는 제도 또한 마련했다.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상품은 올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가입자의 상황에 맞게 기존 상품을 유지할지,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에 가입할지 결정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