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고용정보원(이하 정보원)은 31일 ‘2017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하면서 조선업계의 상반기 고용이 전년 동기 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조선업의 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보원 측은 “세계 경기 둔화, 선박 공급 과잉, 유가 약세 등에 따른 조선업 침체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수주 급감에 따른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고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철강·섬유업계는 지난해와 유사한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자동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 판매 감소폭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일자리는 지난해에 비해 4000명(1.1%) 늘어나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철강·섬유업계는 1% 이내의 고용 감소를 예상했다. 철강의 경우 수요 산업의 불황,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규제 심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악재가 존재하지만 중국 내 생산 감소와 원자재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상반기 호조세를 점쳤다. 하지만 업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될 설비 가동률 축소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1000명(0.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업계는 수입의 소폭 증가와 수출단가 하락폭 완화, 미국 경기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고용 현황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원은 중국 등으로부터의 역수입과 저가 섬유 소재 수요 증가, 해외직구 등 수입 창구 다양화 및 접근 용이성 등의 요인으로 섬유 수입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가 전망했다. 수출은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폭 완화와 미국 경기 회복,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원 측은 “섬유 업계의 일자리는 수출의 소폭 증가로 전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