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국내 자동차 생산은 총 422만8509대로 전년(455만5957대)보다 7.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427만1741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내 업체의 해외생산은 465만2787대로 전년(441만1617대)보다 5.5% 증가해 국내 생산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지난해 자동차 국내생산이 감소한 것은 신흥시장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수출 부진, 일부 업체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보다 11.8%가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의 파업도 장기화되면서 조업 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했다.
반면 해외생산의 경우 현지 경기침체로 러시아, 브라질에서의 생산이 감소하긴 했으나, 중국·멕시코 등에서의 현대·기아차 신공장 가동과 유럽지역 수요 증가 등으로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