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20조1154억원으로 전년 131조1143억원 대비 8.4%인 10조9989억원이 감소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168건, 10조2575억원으로 28.0% 증가했으나, 회사채 발행은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13조2443억원으로 10.8% 감소해 109조8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은 2012년 2조원대로 급감한 이후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공개는 78건, 3조9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04억원 증가(25.0%)했으며, 기업공개 건수는 감소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조4997억원)의 대형 기업공개로 발행규모는 상승했다. 코스피는 11건, 2조217억원, 코스닥은 67건, 1조9255억원이 발행됐으며, 유상증자는90건, 6조3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4550억원이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1조2651억원), 삼성중공업(1조1409억원) 등 삼성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중소기업의 발행 증가가 주 요인이었다.
작년 회사채 발행규모는 109조8579억원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13조2443억원이 감소했다.
주요 발행회사는 일반회사채의 경우 SK 1조2000억원, LG전자 9100억원, 현대제철 8500억원 등이었다. 은행 금융채는 신한은행 7조295억원, 하나은행 5조7596억원, 우리은행 5조4215억원 등이었으며 기타 금융채는 케이비캐피탈 2조7400억원, 케이비국민카드 2조 3360억원, 현대캐피탈 2조100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281건, 24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7844억원이 감소했으며 AA등급 이상과 A등급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8.7%, 39.5% 줄었다. 하지만 BBB등급 이하 발행은 증가했다. 중기(만기 1년 이상∼5년 미만)와 5년 이상 장기채 모두 발행이 줄어들었다.
금융채는 1391건, 67조6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136억원 감소했으며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의 발행은 늘어났지만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이 감소해 전체 발행액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CP)와 전단채 발행실적은 1346조1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3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A등급 이상 발행 비중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우량채 선호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채권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과 차환자금 조달이 대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