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자드 ELS’는 발행 후 1년까지는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손실발생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을 터치하지 않았다면 2차 조기상환평가일에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고 조기상환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도마뱀처럼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조기탈출’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영어로 도마뱀을 의미하는 ‘리자드(Lizard) ELS’라는 명칭이 붙었다. 지수의 추가하락 이전에 조기상환을 통해 위험관리가 가능하며, 조기상환 순연으로 자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리자드 ELS는 가입 1년 후에 리자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쿠폰을 지급하고 청산됐다. 하지만, 리자드 ELS가 진화된 형태인 슈퍼리자드 구조 상품은 발행 이후 6개월 시점과 1년 시점 총 2회에 걸쳐 상환기회를 부여한다. 발행 후 최소 6개월이 지나 리자드 상환조건이라는 하락장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예정된 수익률대로 수익을 받고 청산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투자를 통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까지 슈퍼리자드형 ELS 상품을 발행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 총 4개사다.
◇ 신한금투, 슈퍼리자드 선두주자
신한금융투자는 슈퍼리자드 ELS를 업계 최초로 내놓은 증권사다. 지난 12월 두 차례 출시했는데 각각 한도 100억원을 넘겨 완판되면서 리자드 ELS 유행을 선도했다. 지난해 리자드형 ELS 발행량 9000억원을 돌파하며 증권사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슈퍼리자드 ELS 모집 횟수는 지난해부터 총 5번째다. 가장 마지막에 발행된 슈퍼리자드 ELS는 13273호로 이달 20일 마감했다. 모집규모도 100억원 한도로 업계 내에서 큰 규모에 속한다. 완판을 거듭한 꾸준한 인기와 상품 안정성이 신한금융투자 리자드 ELS가 지닌 장점이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부장은 “가입 후 1년에 두 번의 리자드 기회를 통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여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리자드 ELS가 변동성이 높은 현재 시장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슈퍼리자드 ELS의 경우 1·2차 조기상환평가일 이전까지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리자드배리어를 하회(종가기준)한 적이 있고 1·2차 조기상환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면, 다음 조기상환 평가일에 재평가 된다.
◇ 하나금투, 기초자산 지수 차별화
하나금융투자의 더블찬스 리자드 ELS는 올해 출시돼 현재가지 2차례 모집했다. 타 증권사의 상품과 달리 한국지수(KOSPI200), 홍콩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선정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초 H지수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시 회생했기 때문에 HSI지수와의 차이는 미비하다”며, “H지수가 쿠폰을 발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지수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85억원의 리자드 ELS를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 한투, 후발주자지만 수익률은 높게
한국투자증권의 2회 상환 리자드 ELS 상품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다. TRUE ELS 8229회는 이달 1월 10일 모집을 시작해 12일 마감했다.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조기상환 시 쿠폰 수익률은 가장 높다. 1차 조기상환 평가일(6개월)에 상환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해당기간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의 8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연 8.00%를, 2차 조기상환 평가일(12개월)까지 조기상환이 되지 않았더라도 최초기준가의 65%미만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8.00%의 수익률로 리자드 상환된다.
동일조건에서 가장 마지막에 발행된 상품 기준으로 신한금투가 연 7.20%, 하나금투가 연 7.60%, 동부증권이 연 7.20%의 쿠폰을 발행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초 출시된 리자드 ELS의 경우 리자드 상환이 발생할 때 쿠폰 수익률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리자드 ELS의 경우엔 그 반대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슈퍼 리자드형 ELS에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상품들은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 수익률을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상환 시기 이후엔 수익률로 ELS 상품의 순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2회 상환 리자드 ELS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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