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기존/신규 VIP등급 비교
기존 VIP제도의 엔트리 등급인 ‘로열’등급의 기준은 연 구매실적 800만 원 이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등급 제도로는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VIP고객이 될 수 있는 20~30대 젊은 VIP 고객을 확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고 판단했다.
기존 신세계 VIP 엔트리 등급인 ‘로얄’ 등급의 경우 연 80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연 12회 구매)이 대상이었지만, 새로 개선된 VIP등급에서는 연 400만원(연 24회 구매) 이상 구매실적이 충족되면 새로운 ‘레드(RED)’등급의 VIP로 선정된다.
신세계의 지난해 VIP고객 성향을 살펴보면, 전체 고객에서 VIP고객 비중은 약 3%지만 전체 매출에서 VIP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고 내점일수도 일반 대중고객 대비 약 7배 높게 나타나 VIP고객들의 구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6개의 대형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13개 점포로 하드웨어를 늘린 만큼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고객확보를 통한 매출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 주요고객인 젊은 VIP 고객 확보는 필수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젊은 VIP고객들을 선점하면 구매력이 높아지는 40~50대가 되어서도 기존 VIP 혜택으로 익숙한 동일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젊은 VIP고객 선점은 곧 현재와 미래의 매출 둘 다 확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레드’등급은 연간 선정기준과 함께 3개월간의 구매실적으로 매달 새로운 VIP고객을 선정하는 등 선정기준을 다양화했다.
신설 VIP 레드 등급의 선정 기준은 △연간 24회 구매하고 총 400만 원 이상 구매고객 (1년동안 혜택제공) △3개월간 6회 구매하고 총 100만 원 이상 구매고객 (선정시점부터 3개월 혜택) △ 3개월간 1회 구매하고 총 200만 원 이상 구매고객 (선정시점부터 3개월 혜택)이다.
예를 들면 1~3월까지 100만원(6회 구매) 또는 200만원(1회 구매) 이상 구매한 고객들은 4월부터 3개월간 VIP로 선정되고 다음 2~4월의 3개월 동안 동일한 기준을 충족한 고객은 5월에 새로운 VIP로 선정되어 3개월간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2016년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새로운 VIP 제도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번 제도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20만 명의 고객들이 새롭게 ‘레드VIP’고객으로 선정돼 각종 VIP 쇼핑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전략본부장 유신열 부사장은 “이번 VIP 제도개편은 신세계가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매출동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첫 신호탄” 이라며 “‘젊은 VIP 고객’을 선점하고 스마트쇼핑족과 단골고객까지 잡아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