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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미국·중국 변화’ 깊은 고민 드러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2-21 15:36 최종수정 : 2016-12-21 16:59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 트럼프·구매세 종료 등 논의
환율·해외 공략·위기 관리 등 역대 회의 중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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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미국·중국 자동차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16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도 북미·중국시장 중심의 정책 변화 대응 시나리오 마련이 주를 이뤘다.

◇ 2016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화두는 ‘미국·중국’

지난 20일 막을 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이 화두였다. 내년 1월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의 정책과 중국정부의 구매세 인하 혜택 축소 등을 놓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시장 위축 및 소비심리 악화가 지적됐다.<관련기사 현대차그룹, 미국 소비위축-타 지역 환율변수에 ‘긴장감’> 올해 최대 수요를 기록한 미국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영향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현대기아차 북중미 법인장들은 관련 사항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제시하고, 각 시나리오별 판매전략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구매세 인하 혜택 축소에 따른 영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관련기사 현대차그룹, 내년 ‘중국형 SUV’ 통해 中공략> 예고된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구매세 인하 폭을 기존 5%에서 7.5%로 상향시킨다. 올해 중국시장의 호조가 구매세 인하가 결정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 판매환경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미국과 중국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SUV 라인업 확대’ 및 ‘신차 출시’를 통해 타개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에는 제네시스 G80의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은 ‘중국형 쏘렌토’를 비롯해 현지 전략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 환율 → 해외시장 공략 → 품질경영 →위기관리 → 美·中 대응

매년 2회씩 열리는 현대차그룹의 ‘해외법인장회의’는 정몽구 회장의 대외 경영전략을 알 수 있는 자리다. 지난 5년간 정 회장은 관련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해왔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1년에는 환율 하락에 대해서 대응을 강조했다. 2011년 7월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까지 하락한바 있다. 그는 2012년에는 유럽 재정 위기 대응책을 지시했다. 당시 정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타 지역으로 전이될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외시장별 상황 변화를 감안한 차별화된 대응을 마련하라”고 말한바 있다.

2013~2014년에는 품질강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3년에는 국내 내수시장 성장 둔화를 의식, 해외시장에서 품질경쟁력 및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펼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회장은 “유럽과 인도, 러시아 등의 침체에 중국의 저성장까지 시작, 엔저까지 이어지면서 사전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에서 품질경쟁력 등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한바 있다. 2014년에는 품질강화와 함께 중국의 대도시 자동차 구매제한조치 확대 시행 등의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시장 재편을 지시했다.

작년에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위기관리’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작년 회의에서 “외부여건이 어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 없다”며 “현대기아차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방식이 변경된 ‘2016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도 정 회장의 고민은 드러난다. 자유토론 방식을 강화시킨 이번 회의에 정 회장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회의 논제를 통해 그의 고민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정권 교체 및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한편, 정 회장은 21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과 만나서 “어렵지만 심기일전하자”고 격려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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