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총 1만7314대의 친환경차를 판매, 올해 누적 10만516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HEV)가 86%(9만508대)로 가장 압도적이었다. 이어 전기차(1만2089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2378대)·수소전지차(194대) 순이었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약진은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대표되는 ‘클린 디젤’의 몰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클린 디젤이 몰락하면서 그 자리를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미래 친환경차 플랜의 최종점이었던 전기차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클린 디젤을 선택했었는데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인해 이 플랜이 무너지게 됐다”며 “그 자리를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했는데 도요타·현대기아차·GM이 대표 주자”라고 설명했다.
차량으로는 아이오닉과 니로의 선전이 꼽힌다. 특히 아이오닉의 경우 최근 해외 기관으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 6일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미국서 시판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고 연비(24.6km/L)를 공인 받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1월 1회 충전으로 평균 136마일로 BMW i3(124마일)·쉐보레 볼트EV(119마일)·폭스바겐 e골프(116마일)·닛산 리프(114마일)·테슬라 모델S 60D(104마일)을 제치고 전세계 전기차 중 가장 높은 경제성을 인정 받았다. 아이오닉과 니로는 올해 국내에서 각각 9481대, 1만5465대가 판매되며 월 평균 862대, 1933대가 팔렸다.
수소전지차도 내년에 세제혜택이 확대, 인프라 확대 첫 발을 내딛었다.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차인 현대차의 투싼ix는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환경친화적 자동차(이하 친환경차)’에 포함, 지난 2일 통과된 ‘2017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대당 최대 400만원의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지난 13일부터는 울산시에서 수소택시 시범운영(투싼ix 10대)을 시작, 오는 2019년까지 수소택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