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0.50%서 0.50~0.75%로 올렸다. 작년 12월 제로 금리시대를 종식한 미국은 1년 만에 기준 금리를 다시 올린 것.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환율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이어진 상승세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재로 보는 상황이다.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약세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완성차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율은 지난 9월 7일 1090.5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15일 현재 118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은 국내 완성차 수출에 있어 가격 경쟁력이 향상돼 호재라고 볼 수 있다”며 “국내 차량뿐 아니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차량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특성상 BMW·포드 등 여타 업체와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거래 대부분은 달러로 이뤄진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은 업계의 호재”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외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높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원화강세는 분명하지만, 기타 해외 시장에서는 각국의 통화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 수출의 경우 해당 국가의 통화 정책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루블화처럼 하락이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인상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완성차 업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과거 경제호황 시절은 분석 중 하나”라며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수출이 과거 보다 어려운 가운데 미국 외 중국·중동 등 국가들의 통화 정책을 살펴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