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30일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닫기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해마다 6월과 11월에 열려왔지만, 올해에는 검찰 수사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1년만에 처음 개최됐다.
신 회장은 이날 국내 저성장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경제 경착륙 등 어려운 경제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정말 우리는 이대로 좋은지, 저성장시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표이사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부터 4개월여 동안 진행된 검찰 조사와 최근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대가성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질적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준법경영위원회·질적성장·정책본부개편·지배구조개선 등 지난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당부의 말 외에도 호텔롯데 상장을 필두로 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언급했으며,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청문회 출석 건 등에 대한 논의는 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회의를 마친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광장에서 열린 괴테 동장 제막식에 참석하고 타워를 둘러보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