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변호사.
30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에서 박 변호사를 임명했다”며 “또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에도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검 임명된 박 변호사는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며, 2002년~2003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로 근무할 당시 SK분식회계 사건을 맡아 최태원닫기

2005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 조사를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제주 출신인 박 변호사는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법조계에는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발을 들였다. 이후 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했고 1990년대 후반 서울지검 강력부장 재직 당시에는 불법총기 제조와 밀매 조직등을 잇달아 적발하며 강력·특수수사통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박 변호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2001년 6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7년~2009년 대전 고검장과 서울 고검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2009년 검찰을 떠난 박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있다.
박 변호사는 특검으로서 20일 동안 조직 준비를 마치고 이후 70일 동안 수사를 하게 된다. 대통령의 승인을 얻을 시, 30일 간의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