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비선실세가 국정개입한 사건과 관련 박 대통령이 드디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며 담화 내용을 주요 기사로 긴급 보도했다.
일본 NHK는 박 대통령의 청와대 담화모습을 생중계로 전했으며, 속보를 통해 “박 대통령이 2018년 2월인 임기 종료를 기다리지 않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이날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죄하며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결정에 맡기겠다고 표명했다”며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가오고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진 가운데 임기 단축을 받아들이는 생각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신속 보도했다.
교도통신 또한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의 책임을 지게 됐으며 국회의 결정에 따라 임기 종료 전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그간의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회의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사심을 품지 않고 살았다”고 강조했으며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잘못” 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박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안에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밝히겠다”며 담화를 마쳤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