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DB
박 대통령은 29일 실시한 '제3차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만든다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 모든 것을 내려놨으며, 혼란을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여야에서 국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1998년 정치 시작때부터 대통령 취임까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했으며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선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로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큰 잘 못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안에 말하겠다"며 "이번일로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보면 100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