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DB
검찰은 지난 23일 유 변호사를 통해 29일까지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대면조사를 하겠다는 취지의 요청서를 보냈으나, 박 대통령 측은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상태다.
일각에서는 오늘 입장 발표 역시 검찰이 박 대통령을 공범이자 피의자로 적시한데 대한 반박과 검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내용을 고수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일 유 변호사 측은 검찰이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 등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에 반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 측은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된 직후, 검찰 조사가 아닌 특검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의 대통령 직접 조사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중립적 특검 수사에 대비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검찰은 어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문화계 각종 이권을 독식한 차은택 씨를 재판에 넘기며 박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검찰은 최 씨와 차 씨가 지인을 KT에 채용되게 하고, 최 씨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KT의 광고를 몰아주는 과정 등에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며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