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4차 무디스-한국신용평가 연례 컨퍼런스’에서 문창호 한국신용평가 본부장은“조선업은 수주절벽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저하와 고정비 증가로 부실이 가시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해외플랜트 시추 설비가 많은 대우조선해양(9기)과 삼성중공업(10기)은 발주처 위험이 높아 이 부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플랜트 시추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오일뱅크·하이투자증권 지분을 중심으로 한 6개 사업을 분할,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업에 대한 국책은행들의 지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시중은행들 보다는 국책은행들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
문 본부장은 “글로벌 수요가 미미하고 구조조정의 성패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책은행들의 조선업 지원은 필수적”이라며 “구조조정이 최악의 경우로 치달을 때 시중은행들이 나설 수 있지만, 내년에도 국책은행들이 조선업 지원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