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상단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겸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 삼성·현대차·전경련 등 독대 총수 증인으로 나올까
독대 8대그룹 총수 및 전경련 회장·부회장이 내달 초 실시하는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검찰 중간 수사 보고와 달리 현재 제기되는 의혹 실타래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번 게이트와 관련해 가장 큰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작년 9월 1일 통합 출범)에 있어 국민연금의 찬성표가 비정상적인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나온다. 최순실씨와 딸인 정유라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 280만유로(한화 35억원)을 송금, 정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0일 검찰 발표로 인해 KD코퍼레이션(이하 KD) 납품 의혹이 커지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2013~2014년 KD 대표 이모씨로부터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청와대에 지속적으로 KD 소개자료를 전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가 보낸 자료를 받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현대차 납품을 추진토록 지시했다. 이후 안 수석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KD 기술을 채택토록 요청했으며, 현대차는 성능 테스트·입찰 등을 생략한 채 수의계약 방식으로 10억6000만원 규모의 납품을 받았다.
그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함구했던 허창수닫기

뿐만 아니라 CJ·롯데·한진그룹 등 그간 꾸준히 이번 사태에서 등장했던 기업 총수들도 증인채택, 국정조사에서 관련 의혹이 풀어질지 주목된다. CJ의 경우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이재현닫기


◇ 내달 5일부터 국조 시작
한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내달 5일 실시하는 국정조사 증인으로 독대 총수 8인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채택했다. 21일 여야 3당 특위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회동을 통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특위는 독대 총수들과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 총 21명을 증인 채택했다.
1차 청문회는 내달 5일, 2차 청문회는 그 다음날인 12월 6일, 3차 청문회는 12월 13일, 4차 청문회는 12월 14일 열기로 했다. 1차 청문회에는 기업 증인들이 출석하고,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 등 사건의 핵심 인물과 전직 공직자들이 출석한다. 2차 기관보고는 내달 12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진행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