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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이윤학 소장] “불안한 노후 눈높이 낮춰 재취업 바람직”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14 00:58 최종수정 : 2016-11-14 08:40

2020 초고령사회 진입 염두 부동산 50% 적절
연금 수령액 나이들수록 줄어드는 전략 필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이윤학 소장] “불안한 노후 눈높이 낮춰 재취업 바람직”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안전한 노후 대비를 위해 은퇴시기를 늦춰야 합니다. 재취업같은 대처가 가장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노후 준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 증권사 투자 전략 전문가였던 그는 현재는 노후 대비나 자산관리, 연금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는 한국사회의 노인 인구 비중이 계속 늘고 있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 72.7%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여기에 저출산까지 늘고 있어 내년부터 고령사회 진입해 2020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 OECD회원국 중에 일본과 더불어 최고 수준의 노령 국가다. 상대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의 비율)은 14.4%로 OECD 평균 11.4%보다 더 높았으며, 전체 35개국중 10번째로 소득 불평등이 심한 나라다.

이윤학 소장은 “생산가능인구 6명이 1명을 먹여살리는 시대에서 1.6명이 1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온다”며 “생산가능인구를 보통 15~64세로 볼 경우 젊은 층에 부담이 가중돼 세대문제가 심각해질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노령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하며 현재 한국의 은퇴 후 노후기간이 20년에서 40년으로 증가해 장기적 안목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노후 준비를 목돈이 아닌 연금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으로 준비를 하는 큰 이유는 목돈은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후에는 캐시플로우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연금을 통해 실질적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일시금은 차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우리 부모 세대들은 노후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노후 준비란 단어가 없었다.

그는 과거 금리가 10%이상이었던 시절에는 일을 열심히하고, 돈을 많이 모아 10억원을 은행에 넣으면 한달이자가 850만원이 지급됐다. 지금같은 절대 저금리 시대에는 어림없는 얘기다. 현재 금융자산 운영은 이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수익형 부동산도 일종의 연금화 전략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월세나 전세같은 자금 조달 방법을 강구해 볼 수 있지만 현재 전세는 수익성이 떨어졌다. 강남 3%, 전국 5%의 공실률도 부담이다. 강남같은 경우 투여대비 받는 월세가 기대수익 대비 떨어지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은 변동적이라고 진단했다.

◇ 노후 대비 시작은 연금부터

하지만 노후자금을 연금으로 준비를 할 경우에는 생존기간 중 자산이 소진되는 확률이 낮아져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정부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과 기업연금인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체계를 도입했다. 이 중 1층 연금은 가장 최소한의 연금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연금화시킨다 3층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보통 소득대체율을 70%로 보고 있기 때문에 100만원 벌던 사람은 70만원만 있으면 얼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주택연금이나 추가 납입을 통해 4층 연금을 추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는 노후준비 자산배분 전략으로 ‘5533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숫자 55는 한국인의 부동산 비중 80%는 너무 높기 때문에 부동산 비중을 50%이하로 낮추고 금융자산을 50%로 높일 것을 권한다는 의미다.

나머지 숫자 33은 금융자산 중 투자형 자산 비중을 30%로 하고 나머지는 안전 자산 비중으로 채우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 은퇴 전 수익의 30% 수준의 수입만 있어도 기본 생활은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자산의 30%는 연금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위험 중수익을 원한다면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 또한 투자형 자산 중에 30%는 해외자산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내다봤다. 저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물가 대비한 성장률은 정체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중위험 중수익이 가능하다.

그는 “일본의 경우 자국인 은퇴 자산 비중이 부동산 펀드 50%, 해외채권 14%, 해외주식· 리츠 등이 14%”라고 말했다. 중요한 대목은 이같이 해외 자산 비중이 늘어난데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자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본 금융사들은 수익성을 위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간 것이다. 일본 투자자들의 75%가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그는 ‘987 연금전략’이라는 화두도 던졌다. 987의 의미는 연봉 대비 국민연금은 9%, 퇴직연금은 8%씩 납입하고, 개인연금은 700만원을 추가납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개인연금은 연봉의 10% 정도를 납입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1억원 연봉이면 개인연금은 월 100만원 5000만원이면 월 50만원 의 개인연금 납입액이 적당하다. 연금저축 400만원에 개인형퇴직연금(IRP) 300만원을 합산해 1년 총 합쳐서 700만원을 추가납입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연금 디자이너를 자처하며 연령대별 연금수령액도 달라져야 한다고 평했다. 60대에 연금이 많이 나오도록 디자인하고 그 이후는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NH투자증권은 연금 분야 후발 주자임에도 비교적 단기간에 가입자를 늘리는 중이다.

◇ 퇴직연금 일시급 수령 완화해야

현재 한국은 퇴직연금의 90% 이상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50대면 보통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연령으로 보고 있다. 혹시 50대 초반에 퇴직을 하게되면 연금 수령나이인 65세까지 10년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소장은 재취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 연봉에 대비해 1/3 수준 혹은 그 이하의 일자리라도 취업해 연금 수령까지 버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눈높이를 낮추면 50대 이후에도 얼마든지 재취업을 할 수 있다는 견해였다. 이에 반해 노후 대비로 창업은 리스크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관련 사업비가 많이 든다”며 “자영업이 잘 안되는 추세라 2-3년 지나면 모아둔 돈을 오히려 까먹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꼭 창업을 하겠다면 본인 열정이 중요하며 자기자본의 절반 이상이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가족의 반대가 심한 경우 창업 리스크는 올라가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연금 다양화·보험 다이어트 필요

현재 고용노동부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퇴직연금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역시 내년 연금어드바이저 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확정급여형(DB) 연금 비율이 너무 높다. 앞으로 다양한 연금 자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DB형의 경우 회사가 책임을 지고 운용사가 수익률을 제시할수 없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도입되면 수익률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내집연금 3종세트에 대해서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3억원 기준의 주택이라고 가정할 때 앞으로 평가액이 이보다 적어지는 것은 부동산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어쩔 수 없는 면”이라며 “시장에는 3층 연금으로도 커버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집한채만 가지고 있을 경우 활용가치가 있는 좋은 제도”라고 발언했다.

한국인들은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해 주택연금은 마지막 보루라고 볼 수 있다.

또한 50대 이후에는 보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인의 보험 가입률은 과다해 수입대비 5%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50대 이후의 경우는 자녀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단계이므로 보험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도 보험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노후 준비의 핵심으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일을 빨리 시작하고 늦게 까지 하라.”

젊은 시절부터 돈을 모으면 복리 이자 등의 효과가 늘어나고, 은퇴시기를 늦춘다면 노후 대비도 한결 쉬워진다는 의견이다.

〈 학 력 〉

- 부산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부산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Finance전공)

- 명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Finance전공)

- 시카고 선물연수, Eastern Tiger Fund 운용

- Defaul University ‘Future & Option Program’ 수료

〈 경 력 〉

- 1991. 부국증권 투자분석팀

- 1999. 제일투신 투자분석팀

- 2001.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2012.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

- 2015.01 ~ 현재.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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