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감독 차은택 씨.
차 씨는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최 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문화계 전반에서 사욕을 채운 의혹을 받고 있다.
차 씨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며, 검찰은 차씨에게 공동강요와 횡령, 알선수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씨는 지난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지분의 80%를 강탈 시도했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 씨는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 공모해 지인을 KT의 임원으로 취직 시켰으며, 측근 김홍탁씨가 대표로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2006년부터는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처스에서 10억 원대의 운영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 까지, 한 업체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과 문화행사 대행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2억 8000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차 씨는 8일 밤 10시경 중국으로 도피한지 39일 만에 귀국했으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됐다.
차 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그는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맡으며 문화계 유력 인사로 부상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